뚜비돌이의 세상만사

김광두(1947년생 고향 전남, 학력 서강대 경제학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2월 6일 확인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교사 역할을 했던 김 부의장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김상조 현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민주당 대선 캠프에 영입됐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소득 주도 성장으로 대표되는 경제 정책을 추진하자 쓴소리를 해왔습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김 부의장이 사의 표명을 한 것은 맞다"전했는데 김 부의장은 지난달 중순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부의장은 이른바 'J노믹스' 설계자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개진해왔습니다. 지난달 11일엔 페이스북에 "경제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며 "투자와 생산 능력이 감소하고 있는데 공장 가동률마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제조업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썼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부의장이 제시했던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조언을 토대로 지난달 5일 여야정 상설협의체 첫 회의에서 5당 원내대표들과 탄력근로제 확대 입법에 합의했답니다. 그러나 민노총 불참 속에 지난달 22일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출범식에서 문 대통령이 탄력근로제에 대해 "국회에 시간을 더 달라고 하겠다"고 한 이후, 민주당이 관련 입법을 내년으로 미루면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위한 연내 입법은 어려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