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원정, '미스트롯2' 결승 실패.."탈도 많았지만, 응원에 견뎠다 -2021. 2. 19
가수 류원정이 '미스트롯2' 결승진출자로 뽑히지 못한 소감을 전했다.
류원정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 원정이는 이번 준결승 무대가 마지막 무대가 되었습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답니다.
류원정은 지난 18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의 준결승 최종 결과 14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미스트롯2' 결승진출자 TOP7으로는 별사랑, 김태연, 김의영, 홍지윤, 양지은, 김다현, 은가은이 뽑혔다.
류원정은 "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며 "그동안 응원해 주시고 투표해 주신 많은 분들께 또 복덩이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했다. 또한 "'미스트롯'을 통하여 정말 많이 배우고,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발견하며 좋은 동료들을 얻었고, 많이 성장하고 떠나는 것 같습니다"고 '미스트롯2'를 떠나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처음 시작할 당시 과거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자로서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이지요. 하지만 저의 가수 인생에 또 다시 도전하고자 그리고 많은 분들께 류원정이라는 트로트 가수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큰마음 먹고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류원정은 2015년 방송된 KBS 2TV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후계자'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답니다.
류원정은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연습도 많이 하고 우여곡절, 정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준결승까지 올 수 있었고,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면서 "앞으로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트로트 장르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뻗어나간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이제 준결승전에 남은 친구들 투표 많이 해주시고, '미스트롯'에 도전하셨던 많은 분들의 앞날을 응원해주세요"고 했다.
류원정 "아이돌 연습생 2년 후 트로트 선택 후회없어요 -2016. 9. 14
류원정이 말했다. '하늘이 내려 준 기회'가 왔었다고. '대구 트로트 신동'으로 불리던 그가 제대로 트로트 한 번 해보자 마음 먹으니 덜컥 기회부터 날아들었다. SNS에 올린 영상 하나가 트로트 가수 류원정을 만들었고, 대중의 심금 울릴 트로트 신예를 탄생케 했습니다.
지난 9월 7일 싱글앨범 '심지'를 발표한 가수 류원정은 최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트로트 가수의 숙명, 행사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아직 20대 중반 언저리에 속한 그이지만 목소리, 손동작, 무대 장악력 만큼은 남부럽지 않다. 그는 "트로트는 가사가 중요하잖아요. 가사에 의미를 두고 손동작을 하려고 노력해요. 보시는 분들이 훨씬 더 깊이 공감하실 수 있게요. 예를 들면 고향 이야기가 나오면 먼 산을 가리키고 그런 게 또 굉장히 중요하거든요"라며 미소지었다.
나이에 비해 여유로운 무대 매너. 이는 어릴 때부터 무대에 올랐던 경험이 바탕이 됐다. 류원정은 "트로트로 무대에 처음 오른 건 8살 때였어요. 대구 동성로 가요제에 나갔었는데 그 때부터 시작해 각종 행사에 많이 다녔죠. 힘들기보다 재밌었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는 구미 청소년 페스티벌에 나가서 장윤정 선배님의 '짠짜라'로 은상을 받았어요"라고 회상했답니다.
그러나 천생 트로트 가수였을 것 같은 류원정에게도 방황의 시절은 있었다. 그는 "중학생 때 사춘기가 왔었는데 그 땐 트로트가 싫었어요. 나도 아이돌처럼 노래할 수 있고, 춤도 출 수 있고, 연습생도 할 수 있는데 왜 안 되나 하는 생각으로 서울로 상경했어요. 아이돌 연습생활을 그렇게 2년 정도 했었고, 고등학교도 한림예고로 진학하게 됐어요"고 말했다.
이어 "보컬 트레이너 선생님이 저한테 트로트 음색이 너무 섞여있다고, 그걸 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다 자주 듣던 이미자 선생님의 노래를 불렀는데 마음이 정말 편한 거예요. 그때 트로트의 길을 걸어야겠다고 결심했어요"라고 말했답니다.
이렇듯 돌고 돌아 트로트로 돌아왔다. 류원정은 대학에 가기보다 트로트에 매진했고, 그렇게 연습과 행사를 병행하던 중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행사에서 트로트를 부르던 영상을 SNS에 올렸었는데, 그걸 작가님께서 우연히 보시고 쪽지를 보내셨어요. '저희 KBS인데 한 번 지원해보지 않겠냐'고요. 정말 너무 좋은 기회잖아요. 그래서 이건 하늘이 주신 기회다 싶어서 바로 신청서를 작성했어요"라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지난 2015년 7월 방송된 KBS 2TV '트로트 부활 프로젝트-후계자'에서 1대 후계자로 뽑히는 쾌거를 이뤘다. 그리고 현재 류원정은 트로트 후계자로서 열심히 선배들의 길을 뒤따르고 있는 중이다. 지역도 국가도 넘나들며 말이다. 특히 올 추석에는 태국에서 한국의 트로트를 알릴 계획이라고. 류원정은 "태국에서 초청을 받았어요. 정부에 계신 분들의 초청인데 고운 한복을 입고 갈 거예요. 한국 대표로 가는 만큼 제 노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트로트도 알리고 올 예정이에요. 또 팝송과 태국 노래도 정말로 준비해뒀어요"라며 웃었답니다.
열심히 활동한 만큼 팬들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 요즘, 류원정은 언니 이름으로 팬카페도 몰래 가입해 봤단다. 그는 "제 목소리를 듣고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릴 따름이죠. 더 좋은 노래로 늘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렇듯 이제 막 싹을 틔우고 있는 가수 류원정. 오랜 시간 트로트를 사랑해 온 만큼 앞으로의 목표도, 공약도 참 예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