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의 전설이자 배우 최민수의 부친인 故 최무룡(본명 최한련)이 사망한 지 25년이 지났답니다.
지난 1999년 11월 11일 故 최무룡은 경기도 부천시 중흥마을주공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서울시 신촌동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밤 9시 40분 별세했다. 향년 71세.
1928년 음력 2월 25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서 태어난 故 최무룡은 1945년 가까운 도시 개성에 위치한 개성상업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고인은 경성법학전문학교를 중퇴하고 1948년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해 연극반을 창설했으며 당시 서울시 중구에 있던 시공간에서 연극 '햄릿'을 공연하며 연극배우로 데뷔했습니다.
故 최무룡은 1952년 중앙대학교 졸업 후 1954년 이만흥 감독의 영화 '탁류'를 통해서 영화계에 데뷔해 배우 허장강, 이예춘, 독고성 등과 함께 영화계 대스타로 성장했다. 고인은 '육체의 길', '오발탄', '남과북', '빨간 마후라' 등 5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주연급으로 출연한 영화도 230여 편이나 된다.
또한 故 최무룡은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고인은 직접 출연한 영화 '꿈은 사라지고'의 주제가 '꿈은 사라지고'와 영화 '외나무 다리'의 주제가 '외나무 다리'를 불렀으며 현재까지도 음악 프로그램에서 후배 가수들이 열창하고 있다.
故 최무룡은 또한 정치계에도 발을 들인 바 있다. 고인은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당시 경기 파주군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1993년 한국영상자료원 이사장으로 임명됐지만 1994년에는 토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적도 있답니다.
故 최무룡은 1952년 '눈물의 여왕'으로 불리며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여배우 전옥의 딸 강효실과 결혼해 1남(최민수) 3녀를 두었다. 하지만 1962년 동료 여배우 김지미와의 스캔들로 강효실과 이혼하고 김지미와 결혼했으나 무리하게 영화제작에 뛰어들다 막대한 빚을 지게 됐고 다시 이혼하게 된다. 당시 고인은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라는 말로 세간에 유행시키기도 했다.
최민수, 아버지 최무룡과 불화? "세상은 떠들 거리 좋아해" 2012. 4. 19
1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최민수가 부모님과의 사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날 MC들은 최민수에게 그의 부모님 영화배우 최무룡, 강효실을 언급하며 "최민수 씨와 아버지가 사이가 안 좋다는 오해를 많이 한다"고 이야기를 건넸다.
이에 최민수는 "세상은 원래 떠들 거리를 좋아하는 거니까..."라는 말과 함께 어린 시절 아버지 최무룡이 사다 주신 조립 탱크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던 기억을 회상했답니다.
이어 "데뷔 때부터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를 해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제가 항상 생각하는 게 24시간 부모와 같이 있는 다고해서 사랑을 완전히 확인할 수 있지는 않다"고 소신을 전했다.
더불어 "일생을 부모님과 함께 살며 얼마나 사랑을 알지 모르겠지만 천년의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하는 것"이라며 "나에게는 그 하루가 천년보다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