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비돌이의 세상만사

조두순, 안산 기존 거주지 근처로 이사…경찰, 인근 순찰 강화
-2024. 10. 28

2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3일 오전 법무부로부터 조두순의 거주지 이전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조두순은 2020년 12월 출소한 뒤 거주해온 안산시 단원구 와동 소재 다가구주택에서 인근 다른 다가구주택으로 이사했다.


새로운 집은 같은 와동에 있으며 종전 주거지에서 약 2㎞가량 떨어져 있답니다.

조두순은 기존 주거의 월세 계약 만료를 앞둔 관계로 이사를 결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두순의 새로운 주거지 근처에 상시 순찰차를 배치하는 한편 해당 지점에 경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순찰을 강화한 상태다.

종전 주거지 인근에 설치돼있던 특별치안센터는 조만간 조두순의 새로운 주거지 근처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랍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의 특별치안센터는 비어 있는 상태이지만 새로운 주거지를 중심으로 종전 방식의 순찰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적합한 장소를 선정하는 대로 특별치안센터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두순 얼굴도 잘 모르는데, 마주칠까봐 두려워"
2021. 12. 10

오는 12일로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출소한 지 1년째가 되지만, 조두순의 거주지 주변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씻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기자가 지난 9일 찾은 경기도 안산의 조두순 거주지 인근에서는 불안과 우려 섞인 주민들의 목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조두순 거주지 인근에서 보육시설을 운영하는 A씨는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아이들 친척들까지 어떻게 하느냐는 전화가 오고 ‘이사를 가게 됐다’며 입학을 취소한 학부형들까지 있었다”며 “보육기관을 폐쇄해야 하나 고민까지 했다”고 했다.

주민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언론에 잠시 노출이 됐지만 지금 현 상태의 모습, 외모가 어떻게 또 바뀌었을지는 알 수가 없다”며 “그 사람이 여기를 떠나지 않는 이상 정말로 혹시라도 마주칠까 겁이 난다”고 했다. 이어 “결국 피해자는 이사를 간 걸로 아는데, 그 가족들이 떠나면서 어떤 심경이었을지 참 막막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답니다.

2008년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던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12일 만기 출소한 뒤 자신이 살았던 경기도 안산으로 돌아왔다. 당시 조두순은 패딩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이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조두순은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은 안산보호관찰소(법무부 안산준법지원센터) 전담 보호관찰관의 불시 면담 등을 통해 생활 파악이 진행되고 있다. 조두순의 보호 관찰은 6년이 남은 상태입니다.

실제 거주지 주변에서도 순찰 인력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조두순 집 근처의 ‘특별치안센터’에는 경찰 3명이 대기 중이었다. 야간에는 안산단원경찰서 소속 기동순찰대가 담당한다. 센터에서 200m 거리의 맞은 편에는 ‘시민안전지킴이’ 초소가 있다. 안산시청 소속 청원경찰들이 3인 1조로 24시간 근무를 한다. 지난해 시에서 조두순 출소대비 긴급 채용했던 무도 실무관 6명 중 1명도 이날 초소에서 근무 중이었다. 이들은 안산시청 시민안전과 성폭력제로시범도시팀에서 관리한답니다.

주민들은 지자체와 정부 등이 동원한 순찰 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40대 B씨는 “경찰들이 식사하거나 커피를 사는 모습들도 자주 본다”면서 “동네가 사실 침침한 분위기가 좀 있었는데 주변 조명도 밝아지고 해 어르신들이 그 부분은 좋다고 하시는 걸 들었다”고 말했다. A씨도 “밤낮으로 치안을 위해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수시로 봤다. 작년보다는 조금은 심적 안정이 된다”고 했다.

또 경기남부청 소속 기동대원들 역시 2명씩 짝을 지어 동네 주변을 24시간 도보 순찰 중이었다. 현재 기동대 인력은 주간 9명, 야간 6명으로 운영된다. 경찰 관계자는 “점차 안정되는 추세 등을 고려해 인원들이 앞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답니다.

안산단원경찰서 여청 강력팀의 경우 기존 업무에 더해 보호관찰소와 수시로 업무 공유를 하며 조두순 관련 특이 상황 발생시 대응하고 있었다. 실제 현장 출동한 횟수를 묻자 경찰 관계자는 “올해 5월과 7월에 필요에 의해 출동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