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일 ‘댓글공작’ 의혹을 받는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연관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찰 수사를 촉구했답니다.
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은 이날 중앙당사 기자회견에서 “지난 2020년 리박스쿨이 유튜브에 게재한 활동 보고 영상을 보면 기독자유통일당 점퍼를 입은 김 후보가 등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21대 총선 당시 리박스쿨 연구원 2명이 김 후보와 전광훈 목사가 창당한 기독자유통일당의 총선 후보로 출마했고, 김 후보는 당시 두 연구원과 함께 기자회견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와 김 후보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국민의힘 주장을 반박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는 2018년부터 김 후보와 친분을 과시해왔고, 리박스쿨이 2019년 주관한 선거사무원 전문교육에는 유튜브 ‘김문수TV’가 협력사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
리박스쿨 관계자들이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 프로그램인 ‘늘봄학교’에 참여했다는 의혹에도 국정조사를 통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김영호 의원은 이날 선대위 긴급 본부장단 회의에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극우 역사관을 주입하는 흉악하고 악질적인 교육 내란 시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이주호 권한대행의 정책자문관이 리박스쿨 대표를 장관 정책자문위원에 추천한 것으로 확인했다. 국정조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번 사건은 이명박 정부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 박근혜 정부 국정교과서 사태의 종합판이라 할만한 심각하고 충격적인 국헌 문란 사건”이라며 “수사기관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 추악한 범죄행위를 삭주굴근(줄기를 자르고 뿌리를 파낸다는 뜻)의 자세로 뿌리 뽑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 '리박스쿨’ 댓글 조작 의혹 수사 착수 -2025. 6. 1.
경찰이 댓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 사건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사이버수사2대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윤건영·김성회·채현일 의원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으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찾아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을 마친 윤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짓이 벌어진 만큼, 경찰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며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수사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발인인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측을 이날 중 불러 고발인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라는 보수 성향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명칭의 댓글 조작팀을 운영하며 온라인 여론 조작 활동을 벌였다고 보도한 바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