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비돌이의 세상만사

2020년 7월 언론보도에 따르면 ‘스마일 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ML) 데뷔전을 불펜으로 치르게 됐답니다. 60경기 미니 시즌이라 큰 의미를 두기 어렵지만, 원했던 선발이 아니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답니다.

 

 

- 지난 2014년 경에 결혼식을 올린 와이프 사진

그는 KBO리그 통산 136승을 따낸데다 불펜 경험이 없는 투수를 선발로 써야하는 세인트루이스의 이해관계가 부메랑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답니다.

 

 

MLB닷컴은 7월 21일(한국시간) 마이크 실트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선발진에 합류했던 상황이다. 김광현은 불펜에서 정규시즌을 시작하는데 마무리로 뛸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고 전했답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도 이날 같은 내용을 보도했답니다.

 

 

이미 잭 플레허티와 아울러서,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컬러스로 선발진을 꾸린 세인트루이스는 5선발 자리를 두고 마르티네스와 김광현이 경합을 펼치는 모양새였답니다. 김광현은 지난 3월 ML 시범경기에서 네 차례 마운드에 올라 8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답니다.

 

삼진 11개를 잡아 결정구인 슬라이더가 ML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캠프가 중단됐다 재개된 지난 17일에도 홈인 부시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무실점으로 변함없는 구위를 자랑했답니다. 비공식이지만 ML 무대에서 13이닝 동안 삼진 16개를 잡아내며 6안타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답니다.

 

하지만 실트 감독은 “마르티네스는 선발 경험이 많은 투수이다. 그리고 선발로 돌아오기를 원했다. 마르티네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 뛰어난 동료(김광현)를 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던 것이다”고 말했답니다.

 

 

그는 “김광현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여지를 남겼지만, 철저한 비지니스 형태로 운영하는 메이저리그 특성을 고려하면 몸값 등에서 김광현보다 우위인 마르티네스에게 먼저 기회를 주는 게 그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수순이랍니다. 김광현은 지난해 연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체결할 때 2년 최대 110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답니다.

 

 

최대치를 수령하고, 포스팅비용 160만달러까지 포함해도 1260만달러 규모랍니다. 마르티네스는 내년까지 매년 연봉으로만 1150만달러를 받습니다. 구단에서 지급하는 연봉만 놓고보면 어느쪽이 선발로 나서야 하는지 ‘그들’ 입장에서는 답이 나온 상태랍니다.

 

현지에서는 김광현을 마무리로 기용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답니다. 세인트루이스가 마무리 자원으로 꼽은 조던 힉스가 코로나19 위협으로 시즌 불참을 선택했답니다. 알렉스 레이예스와 제네시스 카브레라는 서머캠프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답니다.

 

이전보다 뒤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 실트 감독 입장에서는 구위로 실력을 입증한 김광현의 활용폭을 두고 다양한 선택지를 펼쳐들었을 가능성이 높답니다. 김광현의 구위와 경기 운용 스타일을 놓고보면 미니시즌 마무리 투수로는 제 몫을 할 가능성도 있답니다.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던졌을 때 포심-슬라이더 위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단순한 계산도 영향을 끼쳤을 개연성이 있답니다. 하지만 김광현은 KBO리그 시절 1회를 삼진 3개로 끝내는 날은 결과가 신통치 않았답니다. 공을 던지면서 밸런스를 찾아 이닝을 먹어치우는 유형이라, 마무리로 활용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있을 수 있답니다.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혹은 대체 선발이 필요할 때 스윙맨 역할로 시작해 점차 선발 등판 횟수를 늘리는 것이 김광현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입니다. 시즌이 짧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코로나19로 모든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막 후 한 달 가량 지난 시점에는 선발진 재구성이 필요할 가능성도 있답니다.

 

먼저 시즌을 개막한 KBO리그도 그랬답니다. 스마일K에게 불펜행을 제안한 세인트루이스의 후회가 빠를 수록 김광현의 입지도 높아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