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암학원이사장 채현국 고향 프로필 나이 학력 부인 아내
카테고리 없음2021. 4. 3. 22:05
시대의 어른’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이 2021년 4월 2일 오후 5시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6세입니다.
고인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대구(고향 출생지)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학력 대학교)를 졸업했답니다. 지난 1961년 <중앙방송>(지금의 한국방송) 피디(PD)로 입사했으나, 3개월 만에 그만뒀습니다. 방송을 선전도구로 이용한 군사정권의 부당한 제작 지시에 불만을 품었기 때문이었답니다.
이후 아버지 부친인인 채기엽이 운영하던 강원도 삼척군 도계의 흥국탄광을 맡아 운영하며 굴지의 광산업자가 된답니다. 한때는 소득세 납부 실적 전국 2위에 오를 정도로 거부가 됐던 상황이지만, 1972년 10월 유신 이후 박정희 정권의 앞잡이가 돼야 하는 상황이 올까 우려해 이듬해 모든 사업을 접고 재산을 처분해 동업하던 친구들과 아울러서, 광부들에게 나눠 줬답니다.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도피 생활을 하는 이들을 숨겨주거나 자금을 지원하는 등 독재에 저항하는 이들의 든든한 ‘뒷배’가 돼주기도 했답니다. 언론인 임재경은 채 이사장이 <창작과 비평>의 운영비가 바닥날 때마다 뒤를 봐준 후원자였으며 정말로 셋방살이하는 해직기자들에게 집을 사준 “파격의 인간”이었다고 회고했답니다.
지난 1988년 경에는 효암고등학교와 개운중학교를 둔 재단법인 효암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해 줄곧 무급으로 일해왔답니다. 돈과 명예,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꼿꼿이 살아온 그의 삶은 2014년 경에 한 언론의 인터뷰를 통해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졌답니다. 당시 “노인들이 저 모양이라는 것을 정말로 잘 봐두어라”는 그의 말은 ‘꼰대’들을 향한 촌철살인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