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비돌이의 세상만사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얼굴이 부풀어 올라 ‘선풍기 아줌마’라는 이름을 얻게 된 한혜경 씨가 별세했습니다. 향년 57세입니다. ‘선풍기 아줌마’는 당초 예뻐지고 싶어 성형수술을 감행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수술이 불법이었던 게 불행의 발단이었는데 선풍기 아줌마는 각종 부작용을 받다가 결국 자신이 직접 주사를 투여하게 된 과정을 밝혔습니다.

선풍기 아줌마는 2014년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불법 시술사를 다시 찾아갔더니 실리콘이 아닌 뭔가를 삭히는 주사를 넣어줬고, 상태가 호전돼 계속 같은 주사를 맞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얼굴이 커질수록 더 강해보이는 느낌이었다. 나중에는 약을 구해서 직접 넣었다. 처음에는 좋은 약을 구해서 넣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공업용 실리콘을 넣게 됐고 피부가 망가지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연이 알려지고 난 뒤 여러 방송에 출연해 사람들의 응원을 받게 된 선풍기 아줌마는 여러 차례 수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는 듯했습니다. 못다 이룬 가수의 꿈도 다시 준비하려고 했지만 너무 잦은 수술 탓에 선풍기 아줌마는 각종 후유증을 겪어야 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